"북한, 인터넷 내부망 외부와 차단…피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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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오늘(23일) 새벽 1시부터 10여시간 완전 다운돼 접속이 되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 사회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호제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 사태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마비된 사이트들은 북한 내부에서는 쓰지 않는 외부망이어서 외국 사람들이 접속이 안 되는 불편함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세계인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망인 월드와이드웹(WWW)에 연결된 외부용 인터넷과 내부용 인트라넷인 '광명망'의 두 개 네트워크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번 공격은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망에 국한된 것으로 북한 내부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강 연구위원은 내부망에 대해 "외부와 연결을 해놓지 않았을 것이고 북한이 철저하게 대비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도 적다고 봤습니다.

박문우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다운된 사이트들은 북의 대남·대외 선전용 활동에 쓰이는 것들로 그런 활동에 지장이 있을 뿐"이라며 이번 사태로 북한이 받는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수석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내부망도 공격받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망인 광명망이 공격받았다면 생각보다 피해가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광명망에도 이상이 생겼다면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 등의 화상교육시스템과 개인 이메일도 다운돼 해킹 사실을 일반 주민도 알게 될 것인 만큼 내부 불만이 커지는 등 파장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강호제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외부망과 내부망의 연결고리가 굉장히 적어 바이러스 등이 들어왔더라도 금방 수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1시부터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주요 사이트가 전혀 접속되지 않았으나 오전 11시부터 모든 사이트의 접속이 재개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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