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자 지난해보다 급증…술 마시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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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겨울 추위에 동상이나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울 때 술을 마시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훨씬 위험합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랭 질환 환자가 137명 발생했습니다.

올겨울 한파 탓에 한랭 질환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저체온증 환자가 116명, 동상환자 15명이었고, 5명은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 가운데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한랭 질환에 걸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체온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음주 상태였고,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도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또 저체온증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남성 환자가 82%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면 열 발산이 증가하고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한랭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습니다.

한랭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수분을 적당량 섭취하고 실내 적정온도인 18℃에서 20℃를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장갑과 목도리, 마스크를 착용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무리한 바깥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거 노인과 노숙인,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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