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고속철도 추진 가능할까

국회서 토론회…일부 필요성 제기 국토부 장관 "충분한 사전 검토 필요"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서울-제주 고속철도(JTX)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2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전남 해남·진도·완도) 의원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에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고 제주도의 반대로 해저터널 건설이 무산된 적이 있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토론회에서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 교통수요연구그룹장은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기상악화 때 반복되는 '제주의 고립'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이동의 정시성과 편리성이 실현돼 제주 방문 고객에 대한 교통서비스 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JTX가 운행되면 물류비용이 감소하고 이동의 안정성과 편리성으로 제주도가 회의 개최지로 더욱 부각할 수 있고 제주도민의 육지이동 여건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이 그룹장은 이어 "제주가 대륙으로 가는 출발지가 돼 제주에 국제 철도역이 들어서고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KTX와 연계돼 제주가 한반도 국제관광허브로 기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X 개통 후에도 부산, 대구 등의 관광객 체류 일수는 변하지 않았다"며 "제주 해저터널이 건설된 후 제주가 경유형 관광지로 전락한다는 것은 지나친 염려"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의원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1천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철로 건설은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고 앞으로 통일 한국에선 유라시아철도와의 연결로 제주에서 유럽까지 철도교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은 축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장거리 해저터널 때문에 천문학적 사업비와 기술적 능력이 요구된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고 국민과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사업에는 16조8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국토교통부는 2010년 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전남도는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 필요성을 내세우지만, 제주도는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