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흥국 부담 떨치지 못한 채 약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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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는 뚜렷한 투자 유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막지 못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7포인트(-0.04%) 떨어진 1942.3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0포인트(0.05%) 내린 1,942.12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연말 산타 랠리 양상을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는 신흥국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8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38%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연말연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석유 가격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상승 마감하는 등 크리스마스 시즌의 호기를 반영했다.

반면, 코스피는 러시아의 금융 불안 여파가 남아있는데다 전날 발표한 정부의 내년 경제 정책마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깨뜨리지 못하면서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한 이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어제 발표한 정부 정책이 추상적이다 보니, 오히려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외국인도 러시아나 그리스 등의 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신흥국에 투자할 메리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억8천만원, 159억9천만원 상당을 사들였지만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의 경우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68억6천만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1.44%), 전기가스업(-1.17%), 건설업(-1.01%), 섬유·의복(-0.87%)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업(2.40%), 은행(2.06%), 보험(0.91%) 등은 올랐다.

대형주(-0.09%)가 소폭 하락했고, 중형주(0.11%)와 소형주(0.06%)는 조금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SK C&C(3.10%), SK텔레콤(2.29%), 삼성화재(1.38%), 기아차(1.14%), 삼성전자(0.07%) 등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LG화학(-2.90%), 현대글로비스(-2.39%) 현대모비스(-1.68%), 한국전력(-1.57%), SK하이닉스(-1.14%) 등은 하락했다.

제일모직도 전날보다 1.12% 내린 13만3천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포인트(0.08%) 내린 536.37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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