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美구단, 도리타니보다 강정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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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해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소식을 꾸준히 다루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33)의 행보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사통신은 23일 "미국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며 "한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강정호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통해 힘 있는 타격과 높은 수준의 수비를 보여 준 대형 유격수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56·40홈런·117타점을 기록했다"고 자세하게 전했다.

일본 언론은 강정호가 포스팅 신청을 준비할 때부터 피츠버그가 최고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으로 밝혀질 때까지 꾸준히 강정호에 대한 기사를 꾸준히 생산했다.

당연히 도리타니에 대한 기사는 더 많다.

하지만 미국 진출을 위한 과정을 한 단계씩 소화하는 강정호와 달리 도리타니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잔류 가능성까지 흘러나온다.

산케이스포츠는 23일 "도리타니가 한신 잔류와 미국 진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도리타니가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고 싶어하지만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정호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이 도리타니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리타니의 에이전시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도리타니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내야수 자원이 부족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도리타니 영입을 추진할만한 구단"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 해당 구단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원소속팀 한신이 도리타니 잔류를 위해 4년 16억엔(약 146억원)의 대형계약을 제시했다.

강정호와 도리타니의 미국 추진 과정을 지켜본 일본 언론은 "미국 구단이 도리타니보다는 강정호를 원한다"고 결론 내렸다.

석간 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내야수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도리타니도 고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 구단이 한국 야수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겠지만 그래도 '도리타니보다는 (젊고 힘 있는)강정호'라는 게 냉정한 평가다"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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