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죽을 수 없다"…사기범 된 유사수신 피해자들


미국 유명 금 투자업체의 한국 지부를 사칭해 피해자 수백 명으로부터 45억원을 챙긴 유사수신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3월 강남 역삼동에 GX 프로텍 한국지사 사무실을 개설하고 10월까지 799명으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45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56살 홍 모 씨와 61살 남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홍 씨 등은 "미국 본사의 수퍼 컴퓨터를 통해 최적 매매시점을 잡아낼 수 있다"면서 "150만 원짜리 한 계좌를 개설하면 매일 배당금을 지급해 향후 6개월 안에 216만원을 주고 54만원을 추가 적립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은 홍 씨 등 일부는 1년 전 다른 유사수신업체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피해자들로 자기들이 직접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해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투자 관련 지식이 부족한 5,60대 주부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금 45억 원 가운데 홍 씨 등이 돌려막기와 개인 용도로 38억 원 대부분을 사용했으며, 현재 경찰이 확인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7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씨는 지난 10월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18일 여의도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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