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서 노인 시신 발견…추정 범인 CCTV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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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인천의 한 골목길에서 훙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노인 시신이 여행 가방에 든 채 발견됐습니다. 가방을 끌고 가는 한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흰색 장갑을 끼고 있는데 무거운 것이 든 듯 힘겨워 보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입니다.

이 가방 안에서는 8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사람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주택가 한복판이었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넣어진 채 이곳 담벼락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박상영/목격자 : 누가 옷을 담아서 가져다가 버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피가 컸고, 자크가 한 뼘 정도 열려 있고 흰 천 같은 것이 보이더라고요.]

경찰은 이 시신에 흉기에 찔리고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시신 상태로 볼 때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옮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아직 이 시신이 누구인지, 또 어디서, 어떻게 살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문 감식은) 아직 결과가 안 나왔고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고 기계가 하는 일이라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고 금방 나올 수도 있는데 (신원파악에)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한 점으로 미뤄 원한에 따른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CCTV를 확보하는 한편 탐문 수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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