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공주, 탈세 혐의로 재판 회부…왕실 직계 첫 심판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가 탈세 비리 혐의로 스페인 왕실 직계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 법원은 크리스티나 공주의 탈세 혐의를 인정해 재판 개시를 결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법원은 크리스티나 공주가 남편의 사업 탈세 비리에 연루된 2건의 혐의가 인정돼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남편인 이냐키 우르당가린 팔마 데 마요르카 공작을 비롯해 16명과 610만 유로의 공금을 빼돌리고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누스연구소 이사회 임원인데다 부동산회사인 아이준을 남편과 공동 소유해 돈세탁과 탈세를 공모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뉴욕대 출신으로 네 자녀를 둔 공주는 세탁한 자금을 살사댄스 교습을 비롯해 책과 공연 표 구입 등에 쓴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2010년 스페인이 경제 위기를 겪는 가운데 폭로돼 왕실에 대한 여론 악화로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의 퇴위를 촉발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2011년부터 왕실 행사에서 배제됐으며, 지난 2월에는 왕실 직계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에서 심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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