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국경서 모형총 흔든 캐나다인, 경찰에 총상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역에서 모형 권총을 흔들던 한 캐나다 국적 남성이 미국 경찰의 총에 맞아 다쳤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전날 오전 3시께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와 캐나다 윈저 시를 잇는 앰배서더 다리에서 CBP 요원을 향해 총을 겨눈 한 캐나다 국적 남성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팔에 총을 맞은 이 남성은 현재 CBP 시설에 구금됐다.

크리스 그로건 CBP 대변인은 "검정 권총을 지닌 것처럼 보인 이 남성이 초소 쪽으로 다가오자 CBP 요원이 무기를 버리라고 경고했다"며 "그러나 이 남성이 권총을 들어 초소 쪽을 겨냥하자 CBP가 발포했다"고 밝혔다.

CBP는 나중에서야 이 남성의 권총이 모형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캐나다 방송은 이 남성이 총상을 입기 전인 오전 2시 40분께 윈저 시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주차장에서 총을 소지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캐나다 경찰과 마주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경찰 역시 총을 버리라고 주문했지만, 이 남성은 "왜 나를 아직 쏘지 않느냐"고 말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미국 국토안보국과 CBP 내사과, 디트로이트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을 벌인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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