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탈상' 북한, 경제발전 통한 부강번영 촉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탈상'을 한 북한이 연일 경제발전을 촉구하며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부르짖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위원장 3주기인 지난 17일 이후 경제 뉴스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22일에는 1면을 비롯한 신문의 대부분을 경제발전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올해 전투목표들을 무조건 점령하자'는 제목으로 전국의 시멘트공장, 화력발전소, 절연물공장, 협동농장, 광산 등 일선 산업 현장의 계획 초과 달성 등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또 2면과 4면에서도 수산업과 의약품을 통한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가 하면 주택지구에 잔디밭 대신 텃밭을 가꿔 채소 부족을 해결하고 감나무를 심은 농촌마을을 선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0일에도 김 제1위원장이 탈상 후 첫 현지지도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찾아 학생 교복 생산문제를 강조했다는 점을 전했다.

조모 김정숙의 이름을 딴 북한의 대표적 옷감 공장인 이곳에서 김 제1위원장은 "교복과 신발, 학용품, 가방문제를 당에서 전적으로 맡아 풀겠다"고 강조해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국가의 노력을 부각했다.

또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경북도 어랑천2호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는 소식도 자세히 보도했다.

어랑천2호발전소는 김일성 주석이 함경북도 지역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건설을 지시했으며 아들 김정일 위원장 시절인 2007년 1호기가 건설된 데 이어 손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이 2호기를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이 이처럼 경제문제를 연일 강조하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의 집권을 위해 경제 문제를 해결을 통한 민심 장악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내 정치 안정을 위해 주민의 호응과 지지가 필요한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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