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내년부터 학교 구성원들이 원하는 교장을 데려올 수 있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장전입추천제 도입 등이 포함된 '교육공무원 관리직 인사제도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에 도입되는 학교장전입추천제는 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해당 학교가 적합한 교장을 추천하고 해당 교장이 전입에 동의하면 교육감이 임용하는 방식과 학교로부터 학교장 전입 요건을 제출받아 교육감이 적임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교원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지역의 학교('다'급지)와 내년부터 시행하는 혁신학교는 특정 학교장을 지목할 수 있다.
교원들이 선호하는 지역 학교('가'급지)는 '학력신장에 경험이 있는 교장' '교육복지에 적합한 교장' 등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장의 요건을 제출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용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원하는 관리자를 임용하고 학교장은 자율과 책임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학교에 최대 3년을 근무하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교장·교감 희망전보 시스템도 도입된다.
교장·교감 직무성과평가결과, 학교급지, 근무경력, 장거리 통근기간 등 평정요소를 반영한 관리직 전보기준도 마련했다.
관리직의 전보 원칙이 모호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전문직의 주요 보직을 임용하기에 앞서 교육전문직임용후보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검증·추천하고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임자를 교육감에게 추천하기로 했다.
또 교육전문직을 선발할 때 30인 이상 교원 추천을 의무화하고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개선안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교장·교감이 우대받는 학교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