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국경 넘는 스파이' 위한 CIA 지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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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미국 중앙정보국이 국경을 넘나드는 스파이를 위해 마련한 행동 요령을 담은 기밀서류를 공개했습니다.

2011년에서 2012년 생산된 두 통의 서류는 공항과 국경에서 2차 검색을 피하는 요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행 하루 전 현금으로 편도 항공권을 구입하지 말라는 것부터 외교관 여권으로 여행할 때는 후줄근하게 입지 말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CIA는 이른 아침, 유럽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던 요원이 2차 검색에 걸린 사례를 들어 "외교관 여권에 캐주얼 차림이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CIA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 여권 소지자의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골자로 하는 '쉥겐조약'에 따라 22개 회원국 국민은 국경을 넘을 때 여권을 제시할 필요가 없도록 했지만, 비회원국에 대해서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는 성명을 통해 "CIA가 유럽에서 스파이 활동을 지속하려는 의도가 확인됐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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