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지, 아시안컵 금메달 2개 종합 우승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큰 무대 경험을 쌓은 한국 루지가 아시아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섰습니다.

루지 대표팀은 일본 나가노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아시안컵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여자 1인승에서 성은령이 1·2차 레이스 합계 1분42초15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성은령과 함께 출전한 최은주 합계 1분42초392의 기록을 작성해 일본의 하라다 마도카를 제치고 준우승하면서 한국은 여자 1인승 금·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어 2인승 대표인 박진용·조정명이 합계 1분41초320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 1인승의 김동현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606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자 1인승에서는 일본의 가나야마 히데나리가 1분39초628로 우승했고, 인도의 케샤반 시바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세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4개를 획득한 한국은 아시안컵의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루지 종목은 아시아에서 저변이 얇은 탓에 아시안컵이 사실상 아시아선수권대회 성격을 가집니다.

지난 1998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종종 주니어 정상에 오르곤 했지만, 2012년까지 시니어부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여자 1인승에서 최은주가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소치올림픽을 거쳐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올해 금메달 숫자를 두 개로 늘렸습니다.

국제루지연맹의 정재호 부회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력으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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