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톱3' 종로·중구·용산구


국제 유가가 올초 대비 반토막 나면서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도 오늘(22일) 오전 10시 기준 리터당 1천708원으로 내려가 곧 1천600 원대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서울지역 주유소 580여 곳의 휘발유 값은 올 초 리터당 1천900 원대에서 계속해서 하락했지만 구별로는 차이가 큽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비싼 '톱3'를 꼽자면 종로·중구·용산구입니다.

종로구의 주유소별 휘발유값은 리터당 1천679원∼2천78원으로 평균 1천978.8원에 팔고 있습니다.

중구는 리터당 1천748원∼2천169원으로 평균가는 1천966원입니다.

용산구는 리터당 1천638원∼2천88원으로 평균가는 1천914.7원입니다.

이들 3개구의 휘발유 값이 다른 구보다 특히 비싼 이유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 임대료가 높고, 주유소 수가 매우 적어 경쟁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종로구에는 주유소가 9개, 중구에는 12개, 용산구에는 18개가 전부입니다.

이에 비해 강남구 46개, 서초구 42개, 송파구 38개로 강남 3구에는 126개의 주유소가 밀집해 있습니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근처 주유소가 10원만 내려도 손님을 빼앗기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도 가격을 따라 내리게 돼 있다"며 "휘발유 판매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지금처럼 저유가 상황에서는 주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가 결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작구(13개), 마포구·노원구(각 16개)의 주유소 수가 용산구보다 적지만 용산구 휘발유 값이 더 비싼 이유는 정유사나 대리점이 직영하는 곳이 많고 대로변에 있어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수익이 줄면서 서울 도심 주유소가 있던 자리에 건물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지역 주유소는 2000년대 중반 900여 개에서 현재 580여 개까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현재 리터당 1천629원,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1천385원 최저가에 판매중입니다.

1천400 원대 주유소는 105곳, 1천500 원대는 5천535곳입니다.

서울지역에서는 성북구 안암로의 주유소 두 곳이 리터당 1천502원에 팔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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