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인공충전재 점퍼, 오리털과 보온성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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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가 굉장히 춥죠. 그래서 거위 털, 오리털 점퍼 하나씩 있으면 좋긴 한데 너무 비싼 것 같아요. 김범주 기자. 기본적으로 몇십만 원씩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오리털 대신에 인공충전재라는 것 있잖아요. 그건 값이 확실히 싸긴 한데 보온성에 별 차이 없다면서요?

<기자>

저희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거기다가 올해 또 보통 저희가 거위 털, 오리털 중국에서 많이 가지고 오는데 중국에 AI가 퍼져서 오리하고 거위가 많이 죽었어요.

그래서 값이 또 올라서 안 그래도 비싼데 더 가격이 오르게 생겼는데, 합성섬유를 부풀려서 만든 인공충전재라는 걸 넣은 점퍼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한 번 고려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인공충전재를, 지금 보시는 저런 모양인데, 가격이 절반까지도 떨어집니다. 저걸 쓰면.

그럼 절반 이하로 추운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입혀보고 실험을 해봤더니 맨 오른쪽이 인공충전재인데, 저 빨간색이 열이거든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단은 열 카메라로 보면 그렇고, 또 한 가지는 이것 꾹 눌렀다 펴면 이게 얼마나 빨리 다시, 복원력을 보는 건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빨리 부풀수록 안에 공기가 잘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열이 나가는 걸 말아주는데 오리털보다 오히려 더 잘 부풀어요, 그래서 지금 이런 인공충전재를 쓰면 점퍼가 지금 20만 원 정도 합니다.

오리털, 거위 털 이런 건 몇십만 원, 더 훨씬 비싸기 때문에, 20만 원도 물론 만만한 가격은 아닌데 오리털, 거위 털보다는 싸잖아요.

누가 "오리털인지 봅시다." 하면서 찢어보는 것도 아니니까 따뜻하기만 하면 되는 가잖아요.

<앵커>

오리털 뽑을 때 산채로 뽑는데요. 저는 사실은 오리보다는 인공충전재 점퍼만 사 입었으면 좋겠네요.

<기자>

저 오리털 없습니다.

합리적으로 선택하시는 게 좋은 방법이고, 이렇게 또 사다 보면 오리털 패딩이나 이런 것도 값이 내려가겠죠. 경쟁이 붙으면.

<앵커>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따뜻합니다. 그리고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가격 내려가면 우리한테는 좋은 일이죠. 그런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국제적으로 망신 산 일도 있었거든요. 얼마 전에 삼성전자하고 LG전자하고 해외에서 싸웠던 일인데, 결국 이게 검찰로 넘어갔고, LG전자 사장이 출국 금지까지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이게 무슨 일이었는지 짧게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시작이 9월에 있었던 독일 베를린에 한 가전전시회 때였는데, 이때 전시장 밖에 큰 가전 매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삼성 세탁기 5대가 문짝이 망가진 채로 발견이 됐습니다.

그때 경첩이 부서졌어요.

그러니까 덜렁덜렁해졌는데, 삼성이 CCTV를 보니까 LG의 조성진 사장이 일부 문을 위에서 눌러서 망가뜨렸다.

그래서 검찰에 고소를 했던 거죠.

그런데 조 사장은 고졸 출신으로 세탁기를 잘 만들어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거든요, LG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냥 가서 만져본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던 거죠.

그런데 문제를 왜 출국 금지가 됐냐?

검찰에서 이번 달 초에 두 번 정도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안 갔어요.

그래서 검찰이 그러면 외국 못 나간다. 출국 금지하겠다. 이렇게 조치를 내린 건데, 조 사장 해명은 다다음 주에 가전 박람회 큰 게 있는데 그거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 나갔다, 거기 갔다 와서는 언제든 조사를 받으러 나가겠다.

어제 저렇게 입장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출국금지를 풀지 않으면 가전 박람회 못 가요.

그러니까 지금 검찰이 어떻게 할 거냐, 출국금지 풀어줄 거냐, 아니면 잠깐이라도 나오면 되지, 이러면서 안 풀어줄 가냐,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반대로 삼성 직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검찰 조사는 안 나가고 삼성 직원들을 반대로 명예훼손으로 걸었는데, 당시에 그 세탁기가 독일에 있어서 저희가 요청을 해서 삼성 쪽에서 그 세탁기를 찍어서 화면을 그때 주었었습니다.

그걸 지금 문제로 삼았는데 한 번 화면을 보시죠.

이게 어떻게 생긴 거냐면, 지금 문을 고장 났으니까 여닫는 것을 찍은 거죠.

저렇게 안 닫힌다는 부분을, 삼성 직원입니다.

그런데 LG 주장은 증거물인 세탁기를 삼성 직원이 훼손하는 장면이다. 이렇게 검찰에 다시 명예훼손과 증거 위조, 이렇게 건 거에요.

문제는 저 부분 이거거든요. 지금 제가 만지고 있는 저 부분이 문제가 생겼던 건데, 앞에 고리에서 흠나는 건 사실 핵심은 아닌 부분이거든요.

삼성 쪽에서는 수사를 지연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검찰이 나오라는데 만약 LG 쪽 주장대로 삼성의 어거지다. 음해다.고 생각을 한다면 나가서 어거지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될 거거든요.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2주 뒤에 가전 박람회 준비를 과연 착실하게 할 수 있을까, 그 부분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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