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열리는 미국 의회에서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된 존 매케인 의원이 미국 정부가 북한의 공격으로 단정한 소니 영화사 해킹을 "새로운 형태의 전쟁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CNN 방송의 시사 대담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소니 해킹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진단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각을 세웠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을 새로운 전쟁 행위에 대한 징후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나라가 경제를 파괴하고 세계와 특히 미국을 겨냥해 검열에 나선다면, 이것은 반달리즘 이상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는 새로운 전쟁 행위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라던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에서 한 발짝 나아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해제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재이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이번 소니 해킹 사건을 계기로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의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