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집트에 아파치 헬기 10대 인도…양국 관계 회복


미국이 이집트에 아파치 헬기 10대를 인도했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집트군 관계자는 미국이 매년 이집트에 지원하는 군사 원조의 하나로 지난주 아파치 헬기 10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관리도 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이 해제됨에 따라 최근 아파치 헬기를 카이로로 보냈다고 확인했다.

헬기 10대는 5억 달러(약 5천200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작년 7월 이집트의 쿠데타 이후 미국이 이집트 군사 원조를 중단하면서 경색된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이집트 사메 슈크리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집트가 조만간 아파치 헬기를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1천500명 이상이 사망하자 이집트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 4월 케리 장관이 이집트와 미국의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 군사원조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미국은 매년 군사원조 13억 달러를 포함해 15억 달러 상당을 이집트에 지원해 왔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