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새벽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와 도면들을 추가로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2차 공격을 예고하면서 돈까지 요구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반쯤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터넷에 공개한 한수원 내부자료입니다.
원자로 공조와 냉각계, 급수와 관련한 도면 다섯 장과 운용 설명서 일부입니다.
지난 15일부터 벌써 4번째 유출입니다.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은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지칭하면서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만 장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성탄절부터 고리1, 3호기와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는 겁니다.
안전을 담보하고 돈을 줄 경우 자료를 넘겨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신이 하와이에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수원은 추가 유출된 자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인지 안전성과 중요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어제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수원을 현장 점검하고 주요 에너지 관련 공기업 사장단까지 긴급 소집했지만 유출된 내부자료 공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