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고과평가 끝나…10%는 연봉 동결·삭감될 듯

"성과인센티브도 최소 규모"…5년만에 '연봉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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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악화로 고전한 삼성그룹이 전체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한 데 이어 직원 중에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지난주 직원들에 대한 인사 고과 평가를 완료했습니다.

고과 평가는 EX(excellent),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단계로 이뤄집니다.

일부 계열사는 최하등급인 UN 없이 EX부터 NI까지 4단계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 공통으로 전체 직원의 10%는 4∼5등급인 NI 또는 UN을 매기도록 하는 지침을 정해 내려 보냈습니다.

이같은 등급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열사 실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하위 4∼5등급을 받은 경우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위 10%는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은 리먼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 2월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삼성은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을 동결하는데 합의하고, 특별성과급인 PS를 연봉의 50%에서 30%로, 개인성과급인 PI를 기본급의 최대 300%에서 200%로 삭감하는 내용의 성과급 축소안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PS는 임원만 축소했고 삼성은 2009년 이후 실적이 좋아져 삭감한 성과급을 원상회복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주력인 삼성전자의 올해 2, 3분기 실적 급락을 비롯해 대다수 계열사가 실적 악화로 고전한 만큼 다음 달 결정될 성과급 지급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기존의 PS를 OPI (성과인센티브·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PI를 TAI(생산성목표인센티브· target achievement incentive)로 바꿨습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고, TAI는 생산성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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