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축 신다운과 여자 대표팀의 '샛별' 최민정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나란히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신다운은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천500미터 결승에서 2분 20초 755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의 천더취안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신다운은 올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한 신다운은 5바퀴가량을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선두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 종목에 함께 나선 박세영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1천 미터에서는 곽윤기가 넘어지는 실수를 범한 끝에 중국의 우다징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최민정은 여자 3천 미터에서 5분 45초 733의 기록으로 중국의 타오자잉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천 미터는 올 시즌 월드컵 중 유일하게 이번 4차 대회에서만 시범 종목으로 열립니다.
앞서 2차 대회 1천500미터, 3차 대회 1천 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개인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은별은 3위에 자리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의 간판 심석희는 1,000ｍ 결승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진출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
심석희는 21일 열리는 1,500ｍ에서 다시 개인종목 우승을 노립니다.
남녀 계주팀도 나란히 결승에 올라 21일 동반 우승을 노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