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용덕한, kt 마운드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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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통해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마운드 쪽에선 아직 베테랑 선수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투수조 최고참 김사율(34), 베테랑 포수 용덕한(33)이 그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kt는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통해서 즉시 전력감과 미래 자원을 모두 확보했다. 당초 특별지명에선 즉시 전력감에 무게를 뒀지만 각 구단의 보호선수 전략상 모든 선수를 주전급으로 확보할 순 없었다. 그래도 특별지명이 끝난 뒤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영입까지 포함한다면 야수 쪽에선 당장 팀의 수비를 책임질 수 있는 중간급 혹은 베테랑 선수들이 kt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마운드에선 가능성 있는 유망주 자원들이 많이 보였다. 이 중에서 FA로 영입한 김사율이 눈에 띈다. 김사율은 기존의 선수들과 비교해 봐도 투수조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 이전까진 황덕균(31)이 투수조 맏형 임무를 맡았었다. kt는 FA 시장에서 김사율의 경험을 높게 샀다. 또 선발과 불펜을 모두 오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활용 폭도 넓었다. kt로선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최선의 선택으로 김사율을 영입한 것.

이제 김사율은 야구 외적으로도 투수조 최고참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신규 영입선수 기자회견에서 “마치 신인이 된 것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면서 “팀에서 필요로 한 만큼 기량적인 부분이 우선시 돼야할 것 같다. 그 외에 투수조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 신생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야구 선배로서 해야할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김사율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따로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야수 쪽에는 고참들이 많은데 투수 쪽에선 내가 최고참이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주고 질타를 하기 보단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남 다른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kt의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포수의 임무도 중요하다. 용덕한이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도 kt에 부족한 베테랑 포수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용덕한 본인도 수행해야 할 임무에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kt가 1년 동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용덕한은 “야구를 하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배터리 코치님,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투수들이 자신 있는 공을 던지도록 만들어 보겠다. 뒷받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조 감독은 용덕한을 두고 “포수로서 가지고 있는 기본 지식이 어떤지는 아직 대화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일단 포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대화를 나눌 것이다”면서 “서로 공부하면서 맞춰나가겠다. 아무래도 덕한이가 고생해야 할 것”이라며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결국 용덕한이 포수로서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그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김사율도 어린 선수들을 다독거려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t로선 숱한 경험을 지닌 이들의 활약과 경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두 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구단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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