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에 비난 여론…"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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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가 테러 협박에 결국 개봉을 취소하자 미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인권단체는 우리나라 탈북자 단체와 함께 영화의 DVD를 북한에 살포하기로 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니 영화사의 배급 취소 결정에 대해 미국 여론은 대체로 비판적입니다.

[부커 : 북한이 할리우드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배급 취소는 잘못된 겁니다.]

[프레이저 : 소니가 영화 배급을 취소하지 말았어야 해요. 이전에 그보다 더 논란이 되는 영화도 상영했었거든요.]

백악관도 이번 해킹과 테러 협박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파괴적 행위와 관련된 여러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후가 북한인지에 대해선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소니가 물러서면 미국이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영화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의 한 인권단체는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함께 이 영화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띄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며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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