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지방 가뭄 심각…댐 저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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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서 지역 가뭄이 정말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요 며칠 제법 많은 눈이 내렸지만, 댐 저수량이 늘기는커녕 되레 줄었습니다. 이런 메마른 날씨가 지속될 경우, 내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의 공급 차질에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는 166.7m입니다.

준공 이후 최저치인 지난 1977년 163.9m에 근접해 있고, 저수율도 40.8%에 불과합니다.

남한강 유역의 횡성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재 횡성댐의 저수율은 34%입니다.

최근 내린 눈으로 수위가 다소 오르긴 했지만, 평년 저수율 5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횡성댐의 저수율은 한강 유역 12개 댐 가운데 평화의 댐을 빼고는 가장 낮습니다.

올봄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인데, 올겨울 강수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용수 공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범석/한국수자원공사 횡성권관리단 : 홍수기 때 비가 좀 덜 와서 저희가 저수계획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 며칠 제법 눈이 왔지만, 수위는 계속 낮아져 소양강댐의 경우 10월 말 169.7m보다 오히려 3m 더 낮아졌고, 횡성댐의 수위도 1m, 저수율은 2%p 이상 떨어졌습니다.

비나 눈이 온 날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이 크게 못 미친 탓입니다.

이달 들어 원주와 횡성의 강수량은 각각 8.8mm와 11.5mm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도 안 됩니다.

[박성환/원주기상대 예보관 : 올해 같은 경우는 강수 발생 일수는 많았지만, 수증기 공급이 많지 않아서 눈으로 내린 양도 비교적 적었습니다.]

강원도와 일선 시군은 이미 용수확보 대책 마련에 착수해, 내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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