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임신하면 남편도 호르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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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하면 남편에게도 호르몬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심리학교수 로빈 에델스타인 박사는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첫 아이를 임신한 부부 29쌍을 대상으로 임신 12주, 20주, 28주, 36주에 타액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코티솔,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 등 4가지 호르몬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에델스타인 박사는 말했다.

아내는 이 4가지 호르몬 수치가 모두 상승했고 남편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경우 코티솔이나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에게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부족이라고 할 정도로 수치가 낮아진 것은 아니며 조금 줄어들었다고 에델스타인 박사는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줄면 남성의 과격한 성향이 줄고 좀 더 다정다감해진다고 한다.

이는 아버지가 되기 위한 심리적인 준비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에델스타인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아내가 임신으로 배가 부르면 남편도 몸무게가 증가하는 동조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인간생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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