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타이완서 한파로 이틀 새 2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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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타이완에서 추위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입동 이후 첫 추위가 닥친 16∼17일 이틀 동안 대만 전역에서 26명이 저체온증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지역별 사망자는 타이베이 시 등 북부 지역 19명, 중남부 지역 4명, 기타 지역 3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70, 80대 이상 고령자가 대다수인 가운데 30대 신장질환이 있는 여성 1명과 생후 6일 된 영아 1명도 포함됐습니다.

중앙기상국은 타이완 중·북부, 동해안, 외곽 섬 등지에 연일 '저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국은 지난 이틀간 북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상 8∼9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겨울철 습도가 높고 실내 난방설비가 잘 갖춰지지 않은 탓에 타이완에선 기온이 영상 10도 전후로 떨어지면 노숙자와 노약자 등이 급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약 1∼2주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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