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가 하락에 휘청…미국 "추가 경제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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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6.5%포인트나 인상했지만, 루블화 가치가 연초에 비해 59%나 폭락했습니다. 서방언론들은 공공연히 러시아의 디폴트, 즉 국가부도 사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국제유가가 곤두박질하기 시작하면서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함께  폭락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환투기 경고와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달러를 사는데 연초만 해도 30루블이면 됐지만 이제는 2배 이상 줘야 합니다.

국가수입의 65%를  원유와 가스 생산으로 거둬들이는 러시아에서 유가는 정치상황을 좌지우지해 왔습니다. 91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추락했을 때 소련이 무너졌고, 98년 유가가 12달러였을때는 채무 지급을 유예해 달라는 '모라토리엄'이 선언됐고, 옐친 정권도 무너졌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러시아 경제를 보는 국제 금융시장의 시각, 최근에 상당히 비관적으로 되고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러시아가 자칫하면 채무 지불유예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금리를 17%로 올리면서 러시아 기업이나 가계도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추가 경제제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략을 유연하게 수행하기 위해 추가 제재안에 서명하기로 했습니다.]  

위기의 러시아 경제를 되살릴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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