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장 수업 제도화, 교장권 침해"…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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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교장·교감 수업 참여' 방침에 교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장병문), 한국초중고등학교장총연합회(이사장 박덕수)는 17일 '이 교육감의 교장·교감 수업 제도화 방침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학교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자 행정권력 남용을 통한 교장권 침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자발적인 교육활동은 바람직한 일이나 실험적, 이상적 발상으로 수업을 강요하면 장학과 교무 통할, 관리 소홀을 일으켜 학교 전반의 부실 운영만 자초할 것"이라며 "자율 시행 방침을 밝혔다고는 하나 9시 등교 시행 때처럼 학교현장에서는 무언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 재정난을 이유로 기간제교사 무더기 감축, 수석교사 정원 내 전환 등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교원 부족 사태를 교장·교감 수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은 미봉책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그 대안으로 "사라지는 학교장 훈화 등 자발적 교육활동을 권고해야 한다"고 제시하면서 "9시 등교처럼 한바탕 혼란으로 교단에 평지풍파를 만들고 교장, 교감의 자긍심을 무너뜨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 교육감은 16일 "교장, 교감을 포함해 모든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게 옳다"며 학교 관리자의 수업 참여 제도화 의지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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