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세우는 박충식 사무총장, 오발인가 명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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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이 비활동기간 훈련에 대해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박 총장은 17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선수 합동훈련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이 과 정에서 박 총장은 “한화 쪽에서 선수협회에 통보가 왔었다. 이런 선수, 이런 선수들도 운동을 시켜야 되겠다고 얘기를 했다. 재활이 필요하지 않은 선수들을 명단에 포함시키니까 우리가 강력하게 또 얘기를 했고 이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넥센의 훈련이었다. 지난 12일 한 매체는 넥센 선수들이 목동구장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장면을 찍어 보도했다. 선수협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를 선수단 비활동기간으로 규정하고 선수들의 합동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선수협은 지난 2일 '2014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총회'에서 비활동기간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재응 선수협 회장은 "선수협에서는 12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재활 선수도 예외 없이 활동에 참가할 수 없도록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발견된다면 별도의 벌금이 나간다. 훈련은 구단이 시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단이 벌금을 내게 될 것이다. 어느 팀인지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력한 제재를 하게 된 원인이 한화의 12월 합동 훈련에 있다는 것. 한화는 당초 12월 오키나와 캠프를 차려 재활선수 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도 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협의 강력한 반발에 계획을 접었다. 여전히 비활동기간 훈련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정작 한화는 일찍이 계획을 철회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는 단체훈련을 하고 있지 않은데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선수협 규정에 따라 일본 전지훈련도 취소했다"며 "감독님이 12월에도 훈련하는 스타일이지만 분명한 건 지금은 단체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 자꾸 말들이 나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선수협은 “한화가 규율을 어기려고 했다는 것이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미 계획을 수정한 한화에 불똥이 튀게 된 것. 결국엔 재활 선수들의 비활동기간 훈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엉뚱하게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한화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 됐다.

한편 현재 선수협은 비활동기간 훈련에 대한 대안을 세우고 있다. 과연 계속 제기되고 있는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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