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에 '애플페이 대항' 결제시스템 도입하나

삼성전자, 루프페이와 협상중…지문인식과 결합 가능성도


애플 페이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가 미국 신생기업 '루프페이'의 모바일 결제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둔 루프페이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자사 스마트폰으로 이 회사 결제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시제품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신제품 스마트폰에 루프페이의 기술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다만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어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만약 삼성과 루프페이가 제휴를 체결하면 삼성 갤럭시 S6에 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루프페이 결제시스템은 직불카드나 신용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폰에 연결해 쓰는 별도 기기로 읽어 와 '포브'라고 불리는 토큰에 저장한 뒤 이 정보를 오프라인 상점의 계산대에 있는 마그네틱선 판독기에 무선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말하자면 카드 마그네틱선을 '긁는' 행위를 무선으로 흉내내는 것이다.

결제를 하려면 카드 정보가 옮겨진 포브를 마그네틱선 판독기 근처에 대면 된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자기적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만 이 기술은 별도 기기와 앱을 쓰기가 번거로운데다가 마그네틱선 판독기에 무선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데 따르는 보안 우려 등이 있어 주류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리코드는 올해 3월 이 매체 편집장 월터 모스버그의 루프페이 사용기를 게재하면서 당시 13개 상점 중 10곳에서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전한 적이 있다.

이 매체는 루프페이 최고경영자(CEO) 윌 그레일린이 2015년에 자사 기술이 '주류 스마트폰'에 탑재돼 '대규모 시장 침투'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달 초에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점에 있는 마그네틱선 판독 기계에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현행 시스템과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도 지원할 것이며 별도 앱을 열어야 할 필요도 없게 된다는 게 리코드가 전한 그레일린의 설명이다.

다만 그레일린은 구체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를 거명하는 일은 사양했으며 삼성전자와 협상중인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거절했다고 리코드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공보담당 직원 역시 루프페이와의 협상 여부에 관한 리코드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장치를 루프페이 결제시스템과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5와 노트 4 등 올해 나온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에는 지문인식 스캐너가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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