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의 김아중이 이상적인 검사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방송된 ‘펀치’ 2회에선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김아중의 밀도있는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신하경(김아중 분)은 시한부인 사실을 알고도 살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박정환(김래원 분)을 안타깝게 여겼다. 정의에 반하는 검사의 길을 걸어온 전 남편이지만, 한 때 사랑했던 남자가 죽을 병에 걸렸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연민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하경은 박정환을 살리기 위해 이호성(온주완 분)과 거래를 하는가 하면, 장민석(장현성 분)의 또 다른 죄까지 찾아내는 등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하경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건 속에서 작은 단서까지 놓치지 않는 깔끔한 일 처리와 주변 상황을 적절히 이용해 사건의 베일을 점차 벗겨나가는 명철함을 보였다.
하지만 유치원 버스 급발진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는 정환이 또 다시 하경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유치원 버스기사의 가족들 앞에서 죄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하경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아중은 그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과 애틋함이 담겨있는 눈빛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가 하면, 이성적이지만 따뜻한 검사의 모습을 동시에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신하경 자체가 되어 검사의 정직함과 강직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SBS ‘추적자 THE CHSER’, ‘황금의 제국’을 통해 거침없는 필력을 자랑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