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구글에 벌금 예고…"사생활 침해 시정하라"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구글이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책으로 인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네덜란드 데이터보호국은 구글이 본인 동의를 받지 않은 자료수집 등을 통해 이용자의 사생활 침해를 계속한다면 1,500만유로, 204억원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 이력과 위치정보 등 이용자 개인정보를 고객맞춤형 광고에 이용하는 게 네덜란드 데이터 보호규정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구글은 그동안 특정 홈페이지 접속 시 생성되는 임시파일인 쿠키, 이메일, 검색엔진 언어, 위치 정보 등을 통해 수집한 신상정보를 광고에 활용해 왔습니다.

네덜란드 데이터보호국은 구글이 구글지도, 유튜브 같은 서비스에 개인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명확한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하며, 사생활 보호 정책도 분명히 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어떤 개인정보가 다른 서비스에 이용되는지 알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구글은 이런 요구사항을 내년 2월 말까지 이행해야 한다고 데이터보호국은 강조했습니다.

데이터보호국은 이번 결정은 이용자들의 정확한 정보 축적에 의존하는 구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겨냥한 것으로, 유럽 데이터 관련 규제기관과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구글로서는 상당한 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데이터보호국의 우려에 따라 사생활보호 정책을 상당 부분 개정했을 뿐 아니라 유럽의 관련기관들과 추가 개정안도 공유하고 있으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