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산 사파이어 유리 업체 소송 합의로 종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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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파산 신청을 한 사파이어유리 업체 GT 어드밴스트(이하 GT)와 애플 사이의 합의를 1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4억3천900만달러(약 4천820억원)의 채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양사는 법정 다툼 없이 합의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파산법원 중부지원 판사 헨리 보로프는 이날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서 재판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정 합의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로프 판사는 이날 양측이 내놓은 합의안 중 애플이 특정한 상황에서 GT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에 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개정토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양측 변호인들은 재판 도중 휴식 시간에 따로 만나 보로프 판사의 지적에 따라 합의안을 수정하는 데 동의했다.

수정된 합의안에 따르면 만약 GT가 여전히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 상태에 있을 경우, 애플은 GT를 상대로 압류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지급에 따른 통보를 발송하고 압류를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미리 법원에 밝혀야 한다.

뉴햄프셔 주 메리맥에 본사를 둔 GT는 지난해 11월 애플로부터 2020년까지의 사파이어 유리 부품 납품 대금으로 5억7천800만 달러(약 6천175억 원)를 선지급받았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10월 뉴햄프셔지구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으며, 애리조나 주 메사에서 운영중이던 사파이어 유리 공장의 가동도 중단키로 했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 등 올해 나온 애플 신제품들은 당초 기대와 달리 GT의 사파이어 유리 화면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GT는 애플과 맺었던 일부 독점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으며, 사파이어 유리 제조 관련 특허에 관한 권리와 메사 공장에 있는 2천여개 노(爐)의 소유권과 판매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메사 공장의 노를 담보로 잡아 4억3천900만 달러에 대한 채권을 확보했으며, GT는 노를 매각하기 위한 시간을 최대 4년 확보하게 됐다.

GT가 노를 매각하면 매각 대금은 애플에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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