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하태경 "박지원,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 같아"

대담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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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오늘 북한에 갑니다.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서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가는 건데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인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하태경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네,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지원 의원의 방북,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방북하는 분이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에 문제다?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네,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방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 뭐 방북은 충분히 할 수 있고 정부도 그렇게 허용을 했지만, 예를 들어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이 가장 관심 가지고 있는 이슈가 두 가지인데. 하나가 ‘북한인권법’이고 또 하나가 ‘국내 통진당 해산’ 건인데요. 북한이 박지원 의원에게 북한인권법 통과나 통진당 해산을 막아야 되지 않느냐 하면, 박지원 의원은 십중팔구 북한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박수를 쳐 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가 있습니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예를 들어서, 제가 박지원 의원 몇 가지 이야기를 인용을 해보겠는데요. 장성택 숙청되지 않았습니까? 그 직후에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런 상황에서는” 좀 상식을 벗어나는 말이에요. 전 세계가 김정은 살인 만행에 대해서 규탄할 때 오히려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야 된다, 또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할 때 “재임 기간 동안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북한 인권법을 저지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해서는 “정당 해산 명령은 세계적으로 나치가 유일하다, 통진당 해산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나치당 뿐 아니라 공산당이 해산된 적도 있고요. 터키에서도 정당 해산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뭐 통진당 해산 반대를 하고, 북한인권법 저지가 가장 자랑스럽다, 그러니까 발언 수위로 보면 거의 남자 신은미 수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남자 신은미 수준이다, 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여 있는 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러니까 신은미가 북한의 여자 대변인이라고 하면 박지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인 것... 같이 이야기, 그런 수준의 발언들을 여태까지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건 좀 논란이 될 수 있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제가 증거 자료들을 다 공개하겠습니다. 좀 있다가. 언론에 다 배포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발언록을 정리한 게 있는데요. 다 공개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마디로 박지원 의원이 ‘종북’이라는 말씀이세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이석기하고 차이점이 있는데요. 이석기 의원은 거의 맹목적인 종북이죠. 이념적인 종북인데. 박지원 의원은 뭐라고 그러나요, 후흑(厚黑)이라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자기의 정치적 욕심을, 맹목, 이념적인 종북은 아니에요. 하지만 전략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좀 성격이 다른 거죠. 뭐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처벌해서도 안 되고. 하지만 이 분의 발언 수준을 보면 거의 신은미, 이석기 뺨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지원 의원의 방북이 북한인권법이나 통진당 해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말씀인데, 이건 의원님의 예단인 것 같고요. 공식적으로는 조화를 보내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아, 물론 그렇죠. 조화를 보내지만 조화를 갔다주러 갈 때 만나는 사람들이 일단 북한의 통일전선부 인사들 아닙니까? 대남 사업을 하는 분들. 그러면 통전부 사람을 만날 때, 좀 균형 있는 사람이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남쪽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러려면 교류도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만 통진당 문제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사람이 가야 북한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을 수 있는데, 박지원 의원처럼 거의 북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런 발언을 해온 분이 가게 되면 북한 측도, 그러니까 북한에 쓴 소리를 하면서 북을 개혁개방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북한 같은 경우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에 조화를 보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 전 대통령과 박지원 의원과의 관계, 좀 각별하고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러니까 저도 조화 보내는 거 반대 안 하고요. 그런데 김대중 재단에 보면 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라든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런 분들이 김대중 재단에 임원으로 있어요. 이런 분들이 갔다면 제가 전혀 반대, 비판을 안 했을 건데요. 박지원 의원은 좀 전에 이야기 했듯이 북한에 굉장히 편향적인 북한 정권 대변인과 같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고. 또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를 합니다. 당 대표에 출마하기 때문에 자기의 방북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충분히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박지원 의원 방북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얘기를 들으신 건 아니고요? 정확하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뭐 직접 들은 건 아닌데요. 아니 뻔하죠. 전당대회 앞두고 저런 정치적인 이벤트를 하는 것에 대해서 뭐 좋게 생각 하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제 저희가 박지원 의원과도 인터뷰를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런,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난처한데요. 조화 보내러 간다고 하는데, 김대중 재단의 누굴 찍어서 당신이 가라 이렇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김대중 재단 스스로 좀 분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황선, 신은미 콘서트를 김대중 도서관에서 하려고 하다가 취소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당시 기억나세요? 그러니까 김대중 재단 평화센터죠. 평화센터 스스로, 뭐라고 그럴까요? 좀 비판받지 않을 수 있는 좀 균형된 인사, 이렇게 보내는 것이 박근혜 정권과의 관계에서도 훨씬 유익할 수가 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박지원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부탁할 리가 만무하고요.

만약에 박지원 가지말라고 했으면 또 무슨 난리 났겠죠. 화해 교류에 저해되는 행동을 한다든지 이걸 또 정쟁화 시켰겠죠. 그러니까 정부 입장에서도 마지못해 보낸 거지, 신뢰 프로세스에 그렇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떻게 보면 박지원 의원만큼 남북관계에 정통한 의원도 드물지 않습니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러니까 지금은 메신저인데요. 박지원 의원뿐만 아니라 여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같은 경우도 남북 관계에 주도를 했었죠.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하여튼 다른 분이어야 했었다는 말씀...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렇죠. 메신저로 좀 더 초당적인, 초당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 이런 분이 훨씬 적합하고 여당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박지원 의원이 대북 정책을 가지고 사사건건 박근혜 정부와 충돌했던 분 아닙니까? 그리고 얼마 전에도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 드렸지만, 통진당 해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 “김정은의 내시” 이런 말씀은 너무 지나친 표현 아닌가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러니까 제가 ‘십상시’라는 표현을 썼죠. 십상시란 표현을 쓴 것은, 요즘 십상시라는 표현이 굳이 욕이 아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욕이 아닙니까? (웃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웃음) 네, 그러니까 십상시라는 표현이 실세라는 의미도 있고, 그러니까 뭐 다른 말로 하면 제가

▷ 한수진/사회자:

“김정은의 내시” 이건 좀 심한 말이잖아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그러니까 내시나 십상시나 같은 말이잖아요, 뜻은. 제가 발언록을 공개할게요. 제 말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박지원 의원 여태까지 발언한 내용을 보면 그대로 입증이 돼요. 한번 보세요. 제가 보내 드릴게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선배 정치인에 대해서 최소한 예의는 지켜라. 막말 취소하고 사과하라” 이런 요구도 했어요. 혹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시고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인권법 저지가 자랑스럽다” 이것도 아주 심한 모욕이거든요. 특히 인권법을 저지한 게 자랑스럽습니까? 그것도 민주화 운동했다는 사람이. 그런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면, 저도 박지원 의원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앞서 말씀하신 신은미씨 그리고 또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진행한 콘서트를 “극히 편향되고 왜곡됐다” 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이건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종북콘서트 맞잖아요? 제가 뭐 자세하게 설명 안 하더라도. 신은미는 황선처럼 이념적인 종북은 아니지만, 어쨌든 북한의 문제점을 모르겠어요? 신은미가? 하지만 북한의 장점만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죠, 그런 면에서 명백한 이건 종북콘서트죠. 대통령이 정확히 얘기했죠.

▷ 한수진/사회자:

종북 콘서트라는 규정은 정확한 것이다?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네, 100% 정확한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고3 학생이 벌인 백색테러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하태경 의원께서는 “새누리당 내에서 혹시 이런 백색테러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 없이 제명해야 된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셨더라고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종북 통진당을 비롯한 급좌 세력은 지금 우리 사회의 절정이고요, 그 위협 정도가. 그리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극우 세력 있잖아요. 폭력까지 동원해서 콘서트를 탄압해야 된다는, 진압해야 된다는 이런 극우 세력은 초기 단계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극좌 세력만큼 극우 세력이 위험해요.

그런데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참모들이 아직 극우 세력은 위험하지 않다, 뭐 그런 식으로 보고를 하는지 어쨌든 대통령한테 극우 세력의 위험성,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참모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저는 대통령께서 이런 소위 백색 테러를 옹호하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일갈을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시각도 있기는 합니다. 지금 종북콘서트 대통령 발언도 그렇고요, 하 의원님의 박지원 의원 비판도 그렇고, 정윤회 파동을 넘으려는 색깔론 공세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웃음) 아유 요즘 그런 데에 넘어갑니까? 그건 그 안이고 이건 이 안이고 그렇죠. 언론에서 이야기한다고 그 이야기만 다뤄줍니까? 어쨌든 박지원 의원 무분별한 방북이 초래한

응당한 비판이라고 봐야죠. 박지원 의원은 통진당 해산 반대하고 북한 인권법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이 시기에 북한에 자진해서 간다는데 그거 가만있어서 되겠습니까. 북한 정권에 아주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현직 의원에게 종북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해서 좀 우려가 되네요.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발언이, (박지원 의원의) 종북성 발언 내용을 보면, 제가 발언 내용 공개를 해드릴게요.

▷ 한수진/사회자:

네, 공개를 하시겠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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