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피플] 제2의 야구인생 시작, 한화의 '특급 독수리' 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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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영된 스포츠센터S의 핵심코너 '스포츠 피플'에서는 제2의 야구인생 시작, 한화의 '특급 독수리' 배영수 선수를 황보미 아나운서가 만나봤다.

Q. 한화와 계약한 이유?

- 삼성과 우선 협상 기간 동안 견해차가 조금 발생해서 팀을 나오게 됐습니다. 때마침 김성근 감독님께서 전화로 힘드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조금 그렇습니다. 감독님'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같이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뭔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꼭 감독님과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화에서도 불러 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 계약 확정 순간 어땠는지?

- 삼성의 두 글자가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 팬들이 그때 당시 광고도 많이 내주시고 동영상까지 만들어주셔서 계약을 기다리는 시간에 많이 봤었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한화행을 결정지은 이후에 미국에 있는 아내와 전화 통화는 했나요?

- 계약에 대해서 일절 말하지 않았어요. 이번에 신문 기사에서 삼성과 협상 당시 1시간 동안 기다렸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아내가 자존심이 상했나 봐요. 아내도 울면서 왜 말하지 않았냐고 얘기하는데 가슴이 정말 아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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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음고생으로 살도 빠졌다고?

- 살도 일주일 동안 4kg 정도 빠졌습니다. 해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이랑 저 사이에 갈등이 고조돼서 자극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솔직히 말씀드리면 삼성 라이온즈를 깎아내린 적이 없습니다. (협상 당시) 단지 한 분한테 정말 엄청난 상처를 받았어요. 저는 삼성 라이온즈에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고 계약 과정에서 한 분한테 매우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분에게 듣지 않아야 할 말을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자존심이 상했죠. 저는 삼성 구단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거든요. 왜냐하면, 계약을 마치고 사장님 단장님과 통화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렸고 삼성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는데 협상결렬의 이유를 구단 전체와의 불화설로 기사화되니까 저로서는 화가 났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아무도 모르는데 오해를 많이 샀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삼성의 추억?

- 저는 처음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구에서 우승했는데 정말 뜨거웠습니다. 야구를 왜 해야 하는지 왜 우승을 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알았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첫 우승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한화의 훈련 모습 보고 느낀 점?

- 훈련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나도 곧 저렇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Q. 강도 높은 훈련 각오?

- 솔직히 훈련량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조인성 선수가 인터뷰에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그렇게 훈련을 하면 '20대 초반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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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화의 전설 송진우·정민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은?

- 중학교 때는 정민철 선배님의 자세를 굉장히 많이 따라 했었어요. 프로 들어와서 100승을 넘기고 송진우 선배님을 보고 200승의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두 분 다 존경하고 있습니다.

Q. 영화 주인공 같은 야구인생?

- 맞습니다. 야구 인생이 평탄치 않았습니다. 살아온 삶 자체가 밑바닥부터 꼭대기까지 겪어 본 삶이었습니다. 저도 제 인생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영화 시나리오도 이렇게 쓰기는 힘들겠죠. 많은 것을 겪었기 때문에 근성이 생기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정상에 갔을 때는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야구인생이 참 즐겁습니다.

Q. 삼성 팬 여러분께

-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깊이 새기게 됐습니다. 제가 팀을 옮기더라도 응원 많이 해 주시고 많은 분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Q. 2015시즌 각오?

- 이제는 그 누구보다 마운드에 섰을 때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생겼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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