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구제역 확산…이시종 "농장단위 살처분 검토하라"

살처분 1만 마리 넘어…진정 기미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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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군에서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4개 양돈농장의 돼지 1만88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구제역 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는 절반을 약간 웃도는 5천697마리에 달한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거점 소독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확대, 이월면 사곡리 2곳과 신월리 1곳, 진천읍 송두리 1곳의 양돈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날 "살처분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도 농장 단위로 살처분을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방역 당국은 현재, 구제역이 확인된 돼지나 축사 단위로 살처분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예방 백신을 과신하다 보니 구제역이 퍼지는 것 같다"며 "발생농가 주변 반경 3㎞(위험지역)까지는 아니더라도 농장 단위로 살처분하는 것을 농림부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모든 농가가 한 마리도 빠뜨리지 않고 백신을 접종했다는 가정 아래 구제역이 걸린 돼지만 도살처분하다 보니 확산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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