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비판적 언론인 27명 체포…국제사회 비난


터키 경찰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을 지지하는 언론인 등 27명을 체포하며 대대적 검거작전에 나서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14일 최대 일간지 자만의 에크렘 두만르 편집국장과 히다예트 카라카 사만욜루TV 회장, 방송사 프로듀서, 작가, 경찰관 등 최소 27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영장은 32명에 대해 발부된 상태이며 이들은 국가전복과 위조,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이스탄불 외곽의 자만 본사 앞에는 2천 명의 지지자와 언론인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체포된 이들은 과거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였다가 최대 정적이 된 이슬람 성직자 페툴라 귤렌의 지지자들로, 귤렌은 미국에 머물며 교육과 언론, 문화, 경찰, 사법부 등에 지지자를 다수 확보한 터키의 사회단체인 '히즈메트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검거작전은 지난해 12월 총리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한 대규모 비리수사로 측근 수십 명이 체포된 지 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날 "오늘은 시범을 보인 날이다. 모든 이가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검거를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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