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서 연립여당 압승…아베 '독주' 장기화


일본 연립여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아베 정권 독주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일본 NHK의 출구조사에서 306∼341석을 획득할 것으로 집계돼, 전체 475석의 3분의 2인 317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275∼306석, 공명당이 31∼36석을 획득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립여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면 중의원 내 모든 상임위에서 위원장은 물론 위원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 266석을 넘어설 뿐 아니라,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명분 없는 국회 해산이라는 비판 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압승해,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총 임기 5년 이상의 장기 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아울러 집단 자위권 법제화를 시작으로 평화헌법 개정까지 넘보는 아베 총리의 '전후체제 탈피' 행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계기로 삼아 지난달 21일 자로 국회를 해산함에 따라 치러졌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며 2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첫 개각을 단행하며 새 내각을 발족시켰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정치자금 의혹 등에 의한 각료 2명의 불명예 낙마를 계기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아베 총리는 당초 내년 10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을 1년6개월 연장하며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렀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4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아베 총리를 재차 총리로 지명하고, 곧이어 제3차 아베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