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명예 낙마' 전직 여성 각료 2명 화려한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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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성공한 마쓰시마 미도리>

지난 10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불명예 사임했던 아베 내각의 전직 여성각료 2명이 12·14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전 경제산업상(자민당)이 군마(群馬) 5구(區)에서,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전 법무상(자민당)은 도쿄도(東京都) 14구에서 각각 당선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사망)의 딸인 오부치 전 경제산업상은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사실대로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10월20일 사임했으며 마쓰시마 전 법무상은 유권자에게 부채를 나눠준 것이 기부행위라는 논란에 휩싸여 같은 날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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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료 여성

<재기 성공한 오부치 유코>

두 전직 각료의 사임은 야당의 파상공세를 야기함으로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달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권의 1,2인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무난히 당선, 선수(選數)를 각각 8선과 12선으로 늘렸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거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가 낙선한 반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은 당선됐다.

'정치 9단'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생활당 대표는 당세 몰락과 자민당 간부들이 같은 선거구(이와테현 4구)의 자민당 후보를 집중 지원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 승리하며 16선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몰고 온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대표와 에다 겐지(江田憲司) 유신당 공동대표도 당선됐다.

반면, 극우 성향 차세대당의 몰락과 함께 과거사와 관련한 '망언'을 반복해온 이 당의 극우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원조 극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차세대당 최고고문과 군위안부 강제성 부정에 앞장서온 같은 당의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간사장, 지난 2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극우인사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격) 등이 낙선했다.

한편 아베 정권의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오키나와현 기노완시) 현내 이전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오키나와(沖繩)현에서는 4개 지역구에서 자민당 후보가 모두 패했다.

정치자금 관련 비리 의혹으로 다함께당(해산)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와신상담하며 재기를 노린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는 낙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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