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거 전문가들 "유권자, 대안부재로 아베 정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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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압승한 요인으로 일본 전문가들은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점과 야당의 대안제시 실패를 꼽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보수색 강화가 예상됨에 따라 한일관계의 개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일본 전문가들의 선거결과 분석을 정리한 것이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현대한국연구센터장)= 아베 정권의 지난 2년간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과반수의 사람들이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베 정부를 지지한 것 같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기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아베 정권이 국정운영에 여유를 갖겠지만 한일·중일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아베 담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 내용에 따라서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여유를 갖고 한국,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요구하는 지지세력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가지고 있지만 아베 총리가 과연 그렇게 할 필요를 느낄지 의문이다.

▲아사바 유키(淺羽祐樹) 니가타(新潟)현립대학 정책연구센터 부교수= 현 시점에서 보통의 일본인들은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아베노믹스)에 대해 낙관하진 않지만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고, 유신당 등 '제3세력'도 지리멸렬했다.

결국, 유권자들이 소극적인 선택지로서 자민당을 찍거나 아예 투표하러 가지 않은 것이지 적극적으로 자민당을 지지한 결과는 아니라고 본다.

아베 정권의 보수색채는 강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자제했던 개헌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관계는 관리하되,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견해차가 당장 좁혀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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