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춘봉 구속영장발부…'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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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부경찰서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55살 박춘봉을 구속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에서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씨에 대해 "도주가 우려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는 범행 시기와 수법, 경위 등이 '불상'으로 기재됐지만, 법원은 박 씨가 범행을 시인한데다 증거가 충분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DNA 채취 등을 통한 혐의 입증을 위해 박 씨의 옷과 손톱, 가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했습니다.

박춘봉은 앞서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시신훼손 이유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 여성을 살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박춘봉을 상대로 추가 범행과 조력자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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