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 역도 2명 도핑 양성반응…선수자격 일시정지


북한 여자 역도의 간판 김은주와 리정화가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세계역도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당했습니다.

AP 통신과 ESPN 등 미국 언론은 "지난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시행한 금지약물검사에서 8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양성 반응을 보인 메달리스트 3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김은주와 리정화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김은주와 리정화는 올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5㎏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주는 근육강화에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계열인 메틸테스토스테론과 메탄드리올이 검출돼 2차 검사 대상자로 지목됐습니다.

여자 58㎏급에서 용상 금메달, 합계 은메달을 따낸 리정화도 개인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두 선수는 소명 기회가 주어지는 한편 2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내외 대회에 나설 수 없습니다.

메틸테스토스테론과 메탄드리올은 역도 도핑 테스트에서 가장 자주 검출되는 금지 약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2017년 또는 201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선언했습니다.

국제역도연맹이 "도핑 청정지역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가장 좋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어 김은주와 리정화의 2차 테스트는 북한의 세계선수권 개최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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