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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땅콩 회항' 사무장 인터뷰 "조현아 폭언·폭행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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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 박창진 씨가 SBS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박 사무장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Q: 처음 상황을 설명해주십시오.

항공기 문을 닫는 과정이 끝나는 시점에 승무원이 저를 찾아와서 "조현아 당시 부사장이 불만을 제기한 뒤 매뉴얼을 찾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매뉴얼이 저장된 태블릿피씨에 최근 수정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 사실을 조현아 부사장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지금과 같이 바뀌었고 잘 숙지하고 그대로 실행을 한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랬더니 '왜 맞는 교범을 늘 갖고 다니지 않느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Q: 조현아 전 부사장의 당시 행동은 어땠나요?

저한테는 반말은 당연히 들었고요, 삿대질을 했지요. (Q: 고성도 질렀나요?) 일반적인 소리가 아닌 소위 말해 서로가 싸움이 오갈 때 정도의 소리. 그리고 그럴 때 나오는 투의 말들이었습니다.

Q: 당시 폭력적인 행동이 있었나요?

A4 용지를 끼울 수 있는 딱딱한 플라스틱 화일로 제 손등이나 이런 부분을 치는 게 있었고요.

그 다음에 그거를 던지셨는데 직접 저한테 던진 건 아니었습니다.

Q: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됐나요?

제가 맞는 말이거나 그 여승무원이 한 서비스가 맞다 하더라도 일단은 잘못했다고 하는 게 이 동양적인 서비스의 마인드기 때문에 죄송하고 잘못했다는 사과를 먼저 드렸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수그러들지가 않고 지속적으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똑같은 매뉴얼을 찾아내라는 말을 하셨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제가 사과를 드리고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Q.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뭐라고 말했나요?

그 분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여승무원은 다 맞게 했는데 당신이, 네가 제대로 나한테 얘기 안 해줘서 내가 이렇게 화를 내고 한 게 아니냐 그러니 다 당신 잘못이다.너의 잘못이다.그러니까 너가 나가라'고 얘기했습니다.

Q.무릎을 꿇은 것이 사실인가요?

처음에 질책을 받았던 그 여승무원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성에게 이런 수치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책임자인 제가 대신 무릎을 꿇고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저를 벌하십시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하고 제가 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마지막엔 결국 제가 십자가를 지게 되는 거 잖아요. 항공승무원 동료들이 어떤 감정노동자보다 더 극심한 감정노동을 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 동료들이 어쩌면 저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기보다는 처해진 불합리한 일들이 많이 개선되고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 동료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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