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미국 인종 간 재산 격차 금융위기 전보다 커져"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백인과 중남미계(히스패닉) 사이의 재산 격차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백인 가구의 보유 순자산, 즉 전체 자산에서 부채 총액을 뺀 나머지 금액의 중간값이 14만1천900달러(약 1억5천600만 원)로 흑인 가구의 1만1천 달러의 12.9배였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인 가구와 흑인 가구의 순자산 격차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0배였다가 2010년 8.3배로 줄어들었으나 그 이후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중남미계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 1만3천700달러와 비교했을 때 백인 가구의 순자산 중간값은 10.3배였다.

2007년과 2010년 백인과 중남미계 사이의 순자산 격차는 각각 8.2배와 8.7배였다.

전체 미국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유 순자산 중간값은 2007년 13만5천700달러였다가 2010년 8만2천300달러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8만1천300달러로 더 감소했다.

그러나 2007년과 지난해 사이의 보유 순자산 감소폭을 인종별로 집계한 결과 백인 가구의 감소폭이 26.6%였던데 비해 흑인은 42.7%, 중남미계는 41.9%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실시하는 소비자금융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유 순자산 현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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