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처음으로 교전 멈춰"…평화협상 곧 재개될 듯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계속돼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총성이 멈췄다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 중인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오늘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휴전이 이루어졌다"면서 "지난 밤이 우리가 1명의 병사도 잃지 않은 첫 번째 밤이었으며 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로셴코는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교전 중단을 환영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어렵게 휴전 체제가 성사됐다"며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라브로프는 이어 현재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이 참여하는 접촉그룹 회의(국제 평화협상)를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관계국들의 회담 재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휴전 합의가 이행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국제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앞서 휴전 협상 재개를 앞두고 9일부터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는 11일까지도 교전이 계속돼 이날 하루 동안 정부군 병사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 OSCE 대표들로 구성된 4자 접촉그룹은 당초 이달 9일이나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재차 회동해 휴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 대표인 레오니트 쿠치마 전(前) 대통령은 동부 지역의 교전이 완전히 멈추지 않는 한 새로운 회동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협상팀은 민스크 추가 회동을 통해, 지난 9월 합의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휴전 협정 실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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