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워싱턴포스트 사진기자 에볼라 취재중 사망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사태를 취재해온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사진기자 마이클 두실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두실이 라이베리아의 한 오지 마을에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다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자메이카 태생의 58살 두실은 올 초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를 취재해오다 최근 4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9일 라이베리아 취재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틴 배런 워싱턴포스트 편집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고인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진작가 중 한 명"이라고 애도하면서 두실이 에볼라 취재에서 보여준 용기와 열정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두실은 1980년대 콜롬비아의 네바도델루이스 화산폭발 사진과 코카인 중독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두실은 1988년 워싱턴포스트로 자리를 옮겨 2008년에는 미 육군 월터 리드 병원에서 이라크전 부상자 등이 열악한 환경 속에 제대로 치료받고 있지 못한 실상을 파헤친 탐사보도로 퓰리처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두실은 라이베리아에서 전신에 에볼라 방호복을 착용하고 고무장갑을 낀 채 사진 취재작업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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