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로 40조원 호주 정부조달 시장 열린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부터 정식 발효되면서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호주 정부의 조달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이 밝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12일 발간한 '호주 조달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서 이번 FTA 발효로 호주 조달시장의 진입 장벽이 대폭 완화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해외 기업을 통한 조달 비중이 15%에 달한다.

호주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의 미가입국이어서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참여 수준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FTA에 양국 간 조달시장 상호 개방에 대한 조항이 포함됐으므로 우리 기업이 본격적인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달참가 및 낙찰 조건으로 '과거 조달실적 요구'가 금지돼 납품경험이 없는 우리 기업들도 경쟁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

코트라는 호주 조달시장 진출의 유망품목으로 복사용지와 LED 조명, 전자칠판 등을 꼽았다.

또 현지 납품 경험이 없고 해외 사무소를 설립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 협력해 하청업체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한·호주 FTA의 발효 시점이 앞당겨져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보다 호주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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