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과 관련해서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1일) 오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사무실입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투입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자료인 당시 비행기의 운행기록과 블랙박스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라 증거조작 우려가 있어 서둘러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 전 부사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앞서 참여연대가 항공보안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국토교통부도 조 전 부사장에게 내일 오전 출두해 조사에 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내일 조 전 부사장이 출두하는 것은 어렵지만 앞으로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