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아산 비정규직 "특별합의 폄하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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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 특별채용 합의(이하 특별합의)'를 깎아내리지 말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11일 현대차 게시판에 붙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전주·아산·울산공장 사내식당 게시판에 '더 이상 전주·아산 조합원들을 쓰레기로 모독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걸렸다.

대자보는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쓴 것으로 지난 8월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특별합의를 금속노조, 울산 비정규직 노조, 현대차 일부 정규직 조합원들이 비판하는데 대해 반박하고 있다.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는 '금속노조가 특별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한다면 지금까지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미승인한 다수 기업지부의 잠정합의안도 모두 무효다'고 지적했다.

또 '조합원 총회로 결정한 특별합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특별합의 당일 전주·아산 대표들이 술을 마셨다는 허위 사실의 유인물까지 돌고 있는데, 더이상 짓밟지 말고 손을 내밀어 달라'고 밝혔다.

특별합의는 올해 8월 18일 현대차와 정규직 노조, 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합의한 것으로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천명을 특별고용하고 2016년 이후 직영 정년퇴직자 등 대체수요 발생 시 하청근로자를 일정비율 고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9월 18일과 19일 서울중앙지법이 근로자지위 확인 집단소송을 한 사내하청 노조원 1천247명 전원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을 내리자 특별협의 합의를 거부했던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가 "(합의에 의한 특별고용이 아니라 판결에 따라)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8월 합의안 폐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노노갈등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가 합의안 승인을 번복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울산공장에서 열린 정규직 노조 대의원대회에서도 노조 집행부와 특별합의 폐기를 주장하는 대의원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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