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애인 버렸다가 덜미 잡힌 65억 금괴 탈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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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수리를 하다가 엄청난 금괴가 발견됩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실 텐데,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죠? 어제(10일) 이것 때문에 벽 두들겨 보시고 바닥 두들겨 보셨다는 분들 많은데 뒷얘기가 많다면서요?

<기자>

일단 건물이 있어야 되겠죠.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강남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서 이걸 수리하러 인테리어 업자가 간 겁니다.

동료 두 명하고 갔는데 붙박이장을 살짝 밀었는데 나무상자가 있는 거에요, 열어 봤더니 반짝반짝한 1kg짜리 금괴 130개가 나온 겁니다.

자기 것은 아니니까 세 명이서 하나씩만 빼자, 일단 하나씩 빼고 집에 돌아 왔다가, 이게 보통 개당 5천만 원 치면 65억 원 정도 되거든요, 그날 밤에 애인과 다시 들어가서 저걸 싹 혼자 다 들고 나왔습니다.

그중에 90개 정도 한 45억 원 정도를 현금으로 바꿔서 외제 차도 사고 흥청망청 쓴 거죠.

그런데 주인도 몰랐을 거잖아요, 저기 밑에 있었다는 것을, 그런데 어떻게 걸렸냐면 나흘 만에 같이 금괴 가지고 나왔던 애인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쳤습니다.

그래서 이 애인이 심부름센터에다가 이 남자를 잡아달라, 특징이 뭐냐 그랬더니 금괴가 아주 많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거죠.

그래서 심부름센터 직원이 경찰에 얘기를 해준 겁니다.

결국은 경찰에 붙잡혔는데 돈 좀 벌었다고 옛 애인, 조강지처 버리면 이렇게 되는 거죠.

교훈이 있는 사건입니다.

남은 금괴가 한 40개 정도 되고요, 현금이 2억 정도 해서 22억 정도가 지금 경찰한테 수거가 된, 다시 돌려받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스토리가 일부러 만든 드라마 보다더 기가 막힌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가족들이 이걸 돌려받아야 되는데 어쨌든 재산을 물려받는 거니까 상속세를 내야 되겠네요.

<기자>

그렇죠. 이 부분이 재미있는 게, 건물 주인이 원래 강남에 땅이 많으셨던 분이라고 그래요, 어떻게 해서 "금이야." 해서 금을 차곡차곡 넣어놨던 건데, 이게 치매가 갑자기 온 거죠.

가족한테 저 밑에 보면 금괴가 있다. 이 얘길 하고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그 말씀 미처 못하신 거에요, 어쨌든 가족 입장에선 이제라도 20억 원이 넘는, 미처 몰랐던 남편이나 아버지의 재산을 돌려받게 됐는데, 말씀하신 대로 문제가 세금입니다.

상속세가 좀 걸리는데, 일단 가족들은 저 안에 있었냐, 없었냐, 알았냐, 몰랐냐,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만약에 알고도 숨겼다. 그러면 15년이 지나도 세금을 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몰랐으면 10년이면 유효기간이 끝나요, 그런데 2003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지금 딱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만약에 타게 된다. 그러면 가족들은 아마도 세금을 한 푼 안 내고 돌려받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원래 자산이 굉장히 많으셨던 분으로 알려져 있어요, 저희 같으면 "헉."할 텐데 금괴를 쌓아 두실 정도면 이게 얼마나 자산이 많으셨겠습니까?

일단은 20억 원도 적은 돈은 아니니까, 어쨌든 세금 없이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 금괴라는 게 뉴스 자료화면으로만 봤지 실제로 본 적도 없는데 이 사건 때문에 그런지 이걸 사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거든요, 막 사도 되는 건가요?

<기자>

요즘 많이 사고 있어요, 왜냐면 금이란 게 돈 대용이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또 한 가지 교훈은 뭐냐면, 꾸준히 오른다는 걸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2003년에 이분이 돌아가셨을 때 이 금괴를 발견했다. 그때 130개 가격이 그때 당시로는 20억 원 정도였어요, 근데 지금 65억 원이 된 거잖아요, 10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르는 걸 입증을 한 건데, 지금이 최근 4년으로 보면 가장 금값이 쌀 때입니다.

그래서 은행 VIP 창구 같은데 오셔서 몇천만 원씩 금괴를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래요, 은행 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고액 말고도 적은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1kg짜리 아니고 작은 단위들도 있는데 조심해야 될 게, 살 때 지금 보시면 홈쇼핑 같은 곳에서도 팔거든요, 잘 고르셔야 합니다.

이게 100g에 홈쇼핑에서는 평균 743만 원을 받거든요, 그런데 금은방 가면 얼마나 받는지 제가 금은방 가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오현석/금 판매업소 사장 : 100그램으로 환산했을 경우에 판매 시세가 581만 3천 원입니다.]

162만 원이 싼 거에요, 그다음에 아까 부자들이 은행에서 금 산다고 말씀드렸죠. 왜 그걸까요?

은행이 더 쌉니다. 사실은. 부가세를 내거든요, 맨 위에 보는 것처럼 505만 원이 은행 가격입니다. 그러니까 홈쇼핑보단 238만 원, 한 30% 정도 더 싼 거죠.

그런데 홈쇼핑은 24개월 무이자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마이너스 통장을 써서 금을 사도 30% 이자는 안 받거든요.

그러니까 혹시 금 사보겠다. 저도 좀 장롱 밑에 깔고 싶은데 저는 능력이 안 돼서, 어쨌든 그런 부러운 분 계시면 은행 가서 사시는 게 현재로는 제일 이득인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당분간은 오를 것 같지 않습니다.

이게 낮은 가격이 유지가 될 것 같아서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시는 것도 중요한데, 홍쇼핑은 특별히 가공을 한 것도 아닌데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비싸게 파는 건지, (원래 수수료를 많이 떼잖아요.) 수수료를 많이 떼니까, 이게 다른데 보다 비싸다. 이런 얘기 안 해주고 더 싸다라는 말하고 팔잖아요.

<기자>

TV 보다가 700만 원짜리 사시는 분이 계실까요?

<앵커>

글쎄요, 알아보시고 살 텐데, 어쨌든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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