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통보'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 파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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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의 모 아파트 경비원들이 오늘 파업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일반노조 모 아파트분회가 지난달 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 시한이 이날 종료되는 가운데 노조 측은 연장 없이 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경비 용역업체인 한국주택관리주식회사와의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같은 달 29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잠정 결정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서는 노조가 조정 신청을 한 뒤 열흘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들이 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파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미리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습니다.

조정 시한은 신청자의 의사에 따라 길게는 열흘을 연장할 수 있지만 노조 측은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조정시한이 종료되면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확실시됩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서울 압구정의 모 아파트 경비원 53살 이모씨는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리다가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약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치료 도중 결국 숨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에게 전원 해고 통보를 하고 지난 3일 현재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오늘 저녁 7시쯤 새로운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인데, 새 용역업체에서 현재 경비원들의 고용승계를 할지는 미지숩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최우선 목표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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